눈부신 안부 전에 '여름의 빌라'를 너무 잘 읽었기 때문에 빌려보았다. 백수린 작가의 섬세함과 다정한 시선이 너무 좋음! 해미는 비극적인 사고로 언니를 잃었다. 슬픔 속에 허덕이는 가족을 위해 해미는 자신의 마음을 홀로 삭힌다. 언니의 부재는 부모님 사이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고, 엄마는 신학공부를 위해 해미와 동생을 데리고 독일로 떠나 한때 파독간호사였던 '행자'이모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해미는 독일에서 언니를 잃은 슬픔, 이방인으로서의 외로움, 부모님과의 관계 등 여러 이유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만 행자이모의 동료였던 '마리아', '숙자' 이모와 그들의 자녀인 '레나', '한수'와 교류하며 '불쌍한 아이'여야했던 한국과 달리 '평범한 아이'일 수 있는 독일 생활에 적응해나간다. 특히 아픈 숙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