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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 10

여름의 빌라(백수린)

여름의 빌라소설집 《폴링 인 폴》 《참담한 빛》, 중편소설 《친애하고 친애하는》 등을 통해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백수린. 대체 불가능한 아름다운 문장과 섬세한 플롯으로 문단과 독자의 신뢰를 한몸에 받아온 백수린이 세번째 소설집 『여름의 빌라』. 현대문학상(「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문지문학상(「여름의 빌라」), 젊은작가상(「고요한 사건」 「시간의 궤적」) 수상작을 한 권에 만나볼 수 있는 『여름의 빌라』는 오직 백수린만이 가능한 깊고 천천한 시선으로 비로소-기어코 나의 작은 세계를 벗어나는 이들의 눈부신 궤적을 담은 작품집이다. “머뭇거리면서, 주저하며 나아가는 날들 중 언젠가 내 글에도 아름다움이 깃들기를” 바라던 《폴링 인 폴》의 시절, “사라진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흔적..

[📚]긴긴밤(루리)

긴긴밤『긴긴밤』은 우리의 삶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다리가 튼튼한 코끼리가 다리가 불편한 코끼리의 기댈 곳이 되어 주는 것처럼, 자연에서 살아가는 게 서툰 노든을 아내가 도와준 것처럼, 윔보가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 치쿠를 위해 항상 치쿠의 오른쪽에 서 있었던 것처럼, 앙가부가 노든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어 준 것처럼, 작지만 위대한 사랑의 연대를 보여 준다._송수연(아동문학평론가)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코뿔소가 된다면, 소중한 이를 다 잃고도 ‘마지막 하나 남은 존재’의 무게를 온 영혼으로 감당해야 한다면 어떠할까? 친구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어린 생명이 마땅히 있어야 할 안전한 곳을 찾아 주기 위해 본 적도 없는 바다를 향해 가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은 지구상의..

2024 피크민 블룸 마스터퀴즈 정답

🌷피크민 블룸🌷의 시대는 온다..!! 전 작년부터 피크민블룸을 쭉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유행을 탔더라고요?? 왠지는 모르지만 기분이 좋아요ㅎㅎ (버섯 자리 없는 건 빼고) 오늘 게임 들어갔더니 이벤트로 2024 피크민 블룸 퀴즈를 하고 있더라고요. 재미로 한 번 풀어봤어요. 보상은 아쉽게도 따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귀여워요. 제가 몰랐던 사실도 있고요ㅎㅎ. 퀴즈 풀러 가기 1번부터 10번까지 정답 보여드릴게요. 마지막 문제는 찍어서 맞췄는데요. 피자 피크민들끼리 모여있으면 피자조각 맞춰본다니 너무 귀여워요ㅠㅠ 당장 해봐야지 두 마리는 버섯 패는 중이라 못꺼냈는데 증말 하찮네요. 다들 행복 피크민 생활 되세요.

sole-chiving/ect 2024.11.12

[📚]흐르는 강물처럼(셸리 리드)

흐르는 강물처럼 밑줄 긋기 한때 강이었으나 지금은 저수지가 된 물 밑에서 썩어가는 마을, 물속에서 조용히 잊힌 마을이 있다고 상상해 보라. 불어난 물이 마을을 집어삼킬 때 이곳의 기쁨과 고통까지 모조리 앗아갔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어린 시절의 풍경은 우리를 창조한다. 그 풍경이 내어주고 앗아간 모든 것은 이야기가 되어 우리 가슴에 남고, 그렇게 우리라는 존재를 형성한다. 아무리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어도 우리 존재는 탐스럽게 잘 익은 복숭아를 조심스럽게 수확하듯 신중하게 형성되는 게 아니다. 끝없이 발버둥치다가 그저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을 거둘 뿐이다. 어디로 간들 세스처럼 분노로 가득한 사람, 피부색이 어둡다는 이유만으로 괴롭히려는 사람이 없겠는가? 윌은 도망칠 생각이 전혀 없..

[인천 검암2지구] 모던+따순 스프를 먹을 수 있는 헤브헤이

주소 인천 서구 승학로 577 204, 205호 운영시간 월-토 09:00-22:00 일 09:00-21:00 전화번호 0507-1399-2253 헤브헤이 인스타그램 검암 2지구는 정말....요식업의 불모지 같은 곳인데.. 이런 카페가 있을 줄 누가 알아겠습니까. 게다가 늦게까지 해(중요) 컴포즈 커피 있는 건물 2층에 있는데요. 내부가 정말 넓어요한강 작가 책이 두 권이나 있다니 좋은 카페다.감성카페를 넘은... 스울에.가야.볼 수 있는. 갬성인테리어가 힙해서 사진이 매우 분위기있게 찍혀요. 사실 헤브헤이에 첫 방문한 건 꽤 예전 일인데요. 갈릭파이, 크로아상, 약과쿠키를 먹었어요. 음료는 토마토에이드랑 아메리카노!! 전 음료보다 디저트를 중시하는 타입인데 디저트는 생각보다 그냥 그래서 후기 쓸 생각을..

eating/🥖🥐🍞 2024.11.09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밑줄 긋기 "양치기들도 책을 읽을 줄 아네요." 옆에서 맑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칠흑같은 검은 머리에 옛 정복자들인 무어인을 연상케 하는 눈, 전형적인 안달루시아 지방 소녀였다. "양치기들이 책을 읽지 않는 건 책보다 양들이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기 때문이겠죠." 산티아고가 대답했다. 아버지는 축복을 빌어주었다. 소년은 아버지의 눈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그 역시 세상을 떠돌고 싶어한다는 걸. 물과 음식, 그리고 밤마다 몸을 누일 수 있는 안락한 공간 때문에 가슴속에 묻어버려야 했던, 그러나 수십 년 세월에도 한결같이 남아 있는 그 마음을.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

[📚]소녀는 따로 자란다(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밑줄 긋기 그러나 물론 아이들은 서로 믿음이 달라도 친구가 된다. 너네 가족은 하나님 믿어? 아니. 나는 불가지론자야. 그게 뭔데? 확신하지 않는 거야. 아, 그럼 우린 천국에선 못 만나겠네. 지금 만나니까 괜찮아. 내가 너 용서해달라고 기도해줄까? 저들 중 누가 그렇게 할까? 누가 너의 머리를 이렇게 오래도록 빗어줄까? 얼굴을 구기지 않고서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법에 대해 그들이 고민할 이유가 뭘까? 괴롭혀주지 않고선 못 배길 매력이 네 배꼽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듯한 시선 속에 있고 싶은 마음을 누가 알아주며, 상상해온 그 시선을 그대로 너에게 쏟으면서도 동시에 너의 결백을 분명히 하고, 도리어 나의 무례를 사과하는 귀찮은 짓을 누가 할 수 있을까? 실은 진정으로 네가 그렇..

[📚]미세 좌절의 시대(장강명)

미세 좌절의 시대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대체로 그렇지만) 제목에 이끌려 집은 책.밑줄 긋기 나는 한국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들 모두 지금 '대중의 기분'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중의 기분은 사납고 변덕스럽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며 책임지지도 반성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루소가 말한 일반의지 따위가 결코 아니다. 대중의 기분은 전체 시민을 대표하지 않으며, 극단주의자들에게 휘둘리기 쉽고, 잘 조직된 소수에게 왜곡당하기도 쉽다. 제가 의심하지 않는 몇 가지 삶의 원칙들이 있는데, 막 용기를 주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원칙은 원칙이어서 소박한 궁리의 기반은 되어줍니다. 제 원칙들은 개인은 존엄하다, 세상은 복잡하다, 사실은 믿음보다 중요하다 등입니다. 광장의 섬뜩한 구호들, 포털 사이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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