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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물론 아이들은 서로 믿음이 달라도 친구가 된다.
너네 가족은 하나님 믿어?
아니. 나는 불가지론자야.
그게 뭔데?
확신하지 않는 거야.
아, 그럼 우린 천국에선 못 만나겠네.
지금 만나니까 괜찮아.
내가 너 용서해달라고 기도해줄까?
저들 중 누가 그렇게 할까? 누가 너의 머리를 이렇게 오래도록 빗어줄까? 얼굴을 구기지 않고서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법에 대해 그들이 고민할 이유가 뭘까? 괴롭혀주지 않고선 못 배길 매력이 네 배꼽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듯한 시선 속에 있고 싶은 마음을 누가 알아주며, 상상해온 그 시선을 그대로 너에게 쏟으면서도 동시에 너의 결백을 분명히 하고, 도리어 나의 무례를 사과하는 귀찮은 짓을 누가 할 수 있을까? 실은 진정으로 네가 그렇게 대해지길 원했다는 사실을 누가 의리 있게 비밀에 부쳐줄까?
바깥의 세상에는 다른 아름다운 것들이 많은지, 많은 다른 것들도 아름다운지, 나도 내 몫의 응시를 가지게 되는지, 그러니까 소녀들은 언제쯤 따로 자라지 않게 되는지, 그런 것들에 그녀가 영원토록 답해 주었으면 싶어서 나는 그만 눈을 질끈 감았다.
이 소설이 기억하는 진실은 다음과 같다. 아무도 청 탁하지 않을 때에도 나는 썼다. 글로 써야만 살 것갈 은 소중한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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