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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추천 받기도 했고, 정세랑 작가가 장르소설에 시리즈물을 냈다길래 궁금증에 읽기 시작했다. 게다가 시대물이야.
어려운 길을 가는구나..라고 생각함.
기존작들에 비해 엄청 취향은 아니지만 정말 정세랑 작가스러운 책인 듯.
하.. 10권 넘게 작업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빨리 완결내줬음 좋겠음. 결말이 궁금해.
완결을 빨리 내고 외전을 10권 넘게 내주시면 안되나요(?)
밑줄 긋기
"여인의 몸으로 그 멀리 갔다가 들켜서 죽어버리란 말이야?"
"사람이 죽고 사는 건 여기 있어도, 아무리 한 자리에 머물러도 마찬가지다. 우린 이제 그걸 알지 않니?"
"처음엔, 호은 오빠가 미쳤다고 생각했지 뭐야."
도은이 자은의 옷매무새를 고쳐주며 털어놓았다.
"이런 위험한 일을 벌이다니, 미쳐도 한참 미쳤다고. 그런데 이제 언니가 왜 그 장단에 끌려들어갔는지 이해해. 왜 이 어려움을 감수하기로 했는지. 큰물을 두 번 건넌 대가로······ 이름을 바꾼 대가로······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게 되었으니까."
"언니라 부르면 안 된대도."
응, 하고 도은이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한 명쯤은 기억하고 있어도 좋을 뻔했어."
인곤이 혼잣말처럼 말했다.
"무엇을?"
"이 융성한 날들을 위해 누가 죽어야 했는지. 어떤 싸움을 했는지. 한 명쯤은 계속 곱씹고 있어도, 사로잡혀 있어도 좋지 않았겠는가? 천년왕국을 고대하며, 그것이 무엇 위에 세워지는지 이 흥청망청한 거리는 다 잊은 것 같군."
"천년이라······ 이다음 천년이라."
자은은 사람들이 잊고 또 잊는다 해도 이 활기와 온기로 가득한 거리 위로 어둠이 드리워지지 않기를 기원했다. 누구에게 기원하는지도 정하지 않은 채.
무언가가 부정을 탔다는 판단이 들면 사람들은 화를 내며 태우고 없애는 데 익숙하다.
"나는 지금이 좋아. 부려먹히는 걸 모르고 부려먹히는 것도 아니고, 머리 아플 때도 있고 곤궁할 때도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으니 한동안은 이렇게 지내고 싶어. 그러니 괜찮아. 걱정해주지 않아도 돼. 그리고 두 사람이 와서 무언가 재밌어졌으니까. 매일 똑같이 살면 한 계절을 돌아봐도, 한 해를 돌아봐도 하얗게 기억이 나지 않아. 어쨌든 올해는 기억날 일이 가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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