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4/11/04 2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밑줄 긋기 "양치기들도 책을 읽을 줄 아네요." 옆에서 맑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칠흑같은 검은 머리에 옛 정복자들인 무어인을 연상케 하는 눈, 전형적인 안달루시아 지방 소녀였다. "양치기들이 책을 읽지 않는 건 책보다 양들이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기 때문이겠죠." 산티아고가 대답했다. 아버지는 축복을 빌어주었다. 소년은 아버지의 눈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그 역시 세상을 떠돌고 싶어한다는 걸. 물과 음식, 그리고 밤마다 몸을 누일 수 있는 안락한 공간 때문에 가슴속에 묻어버려야 했던, 그러나 수십 년 세월에도 한결같이 남아 있는 그 마음을.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

[📚]소녀는 따로 자란다(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밑줄 긋기 그러나 물론 아이들은 서로 믿음이 달라도 친구가 된다. 너네 가족은 하나님 믿어? 아니. 나는 불가지론자야. 그게 뭔데? 확신하지 않는 거야. 아, 그럼 우린 천국에선 못 만나겠네. 지금 만나니까 괜찮아. 내가 너 용서해달라고 기도해줄까? 저들 중 누가 그렇게 할까? 누가 너의 머리를 이렇게 오래도록 빗어줄까? 얼굴을 구기지 않고서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법에 대해 그들이 고민할 이유가 뭘까? 괴롭혀주지 않고선 못 배길 매력이 네 배꼽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듯한 시선 속에 있고 싶은 마음을 누가 알아주며, 상상해온 그 시선을 그대로 너에게 쏟으면서도 동시에 너의 결백을 분명히 하고, 도리어 나의 무례를 사과하는 귀찮은 짓을 누가 할 수 있을까? 실은 진정으로 네가 그렇..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