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 분다 가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강 작가의 책은 단연 『소년이 온다』. 고등학교 3학년 봄에 학교에서 읽었다. 새학기에 쉬는시간마다 읽었으면 주변이 얼마나 시끄럽고 활기찼을까. 그 봄에 그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너무나 시렸던 기억이 난다. 한강의 소설들이 다 그런 것 같다. 사무치도록 시린 느낌. 한 번 읽으면 헤어나올 수 없고 계속 감탄하며 읽게 되지만 한강의 책을 쉽게 손에 잡지 않는 이유는 그런 까닭이다. 읽으면 너무 우울해지기 때문에..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은 이유는 간단하다. 아는 분이 최근 읽었다고 해서~^^ 후후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수상한 이후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기 너무 어려웠는데 마침 있길래 빌려서 후딱 읽었다. 『바람이 분다, 가라』의 내용은 이렇다. 정희는 1년전..